끝이 없는 긴 복도
돈도라지 · 2026년 8월 22일 · 조회 12학교 터 자체가 화장터 위에 지어져서 그런지 이런저런 괴담이 굉장히 많았어. 내가 본 경비원들은 모두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고 정신이 멀쩡한 경비원은 며칠 일하곤 도망가기 일쑤였어. 학교가 굉장히 커서 작은 대학교라고 해도 믿을 만큼 규모가 컸고 학교 건물 자체도 큼직한 편이야. 그러다 보니 복도가 엄청 길었는데 밤에 복도의 끝을 바라보고 있으면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어.
그래서 내가 듣기로는 복도 끝에서 반대편 끝을 계속 쳐다보면 안 된다고 했어. 정신을 잃는다고…… 늦은 시간 자습실에서 야자를 하고 있으면 밖에서 귀신 들린 듯한 고양이들이 엄청 싸우는 소리가 들려. 그것도 거의 매일. 실제로 그 고양이들을 본 적은 없어. 화장실 칸막이 위로는 사람 같은 게 보이는데 아래로는 발이 안 보인다고 했던 선생님도 계시고 학생증 인식기가 밤에 혼자 작동할 때도 있었어…… 아 참 맞다.
그 얘기도 있었는데 아까 화장터 위에 지어졌다고 그랬잖아? 옛날엔 화장터가 지리적으로 명당에 지어진다는 말이 있어서 거기에 학교를 지었다나 뭐라나. 암튼 교장 선생님실이 가장 명당이라고 했어. 시신을 화장하려고 불에 넣을 때 시체가 들어가는 입구라고 그랬어. 그리고 근처에 아주 오래된 문이 있는데 037실 이런 식으로 표시되어 있었어. 뭔가 시체 안치실 같은 건가 봐. 거기엔 나도 들어가 본 적이 없어.
아무튼 괴담이 한 학기가 지날 때마다 새로 생기는 우리 학교 조심해서 다니는 게 좋을 거야.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