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성신고등학교
장소 · 기타쓰레기장 아이
34 · 2026년 9월 19일 · 조회 18한 학년을 마치면 교과서를 버리잖아
우리 학교에는 책을 모두 모아서 버리는 쓰레기장이 있어 사실 그곳에 버려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날은 이상하게 뭐에 홀린 듯이 다들 그 쓰레기장으로 향했어
나도 책을 한 아름 들고 갔지
끼익-
철문을 열었어 벽에는 먼지와 거미줄이 뒤엉켜
보기만 해도 재채기가 나는 기분이었지
모두가 책을 던졌어 책이 점점 쌓이고 앞이 뿌연데 저기 저 구석에… 뭐지?
책 더미라고 하기엔 무언가 덩어리째
누군가 웅크리고 있어
누구지? 왜 아무도 신경 쓰지 않지?
내가 그 아이에게 위험하다고 나오라고 하려던 찰나
눈이 마주쳤어
눈알을 파먹은 듯 아주 까만 눈동자가 날 응시했어
그때 친구들이 어서 가자고 날 이끌었어
시간이 지나고 들어보니 쓰레기장 딱 그 위치에
아이 무덤이 있었다나 뭐라나
걔 영혼이 아직 그곳에 머물러 있는 건지
아니면 내가 본 아이는 누구였을까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