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있던 목소리
응아님 · 2026년 9월 17일 · 조회 207~8년 전 얘기라 기억이 잘 안 나서 이야기가 정확하진 않아. 아마 그때 내가 한창 이 학교에 다닐 때였어.
내가 평소에도 화장실을 되게 자주 간단 말이야? 먹은 것도 없는데 배가 아픔; 그래서 학교에서도 화장실을 자주 가는데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엔 애들도 들락날락하고 하니까 그때 가기엔 쪽팔리고 집중도 안 돼서 대부분 수업 시간에 가는 편이야. 근데 그날도 배가 좀 아파서 쌤한테 말씀드리고 화장실 가서 볼일 보고 있었어. 근데 분명 화장실 문을 열면 소리가 난다는 걸 누구나 알잖아. 아무 기척도 없다가 갑자기 누가 내 변기 칸 문을 ‘똑똑’ 노크한 거야. 난 속으로 애들이 놀리려고 조용히 들어와서 장난치는 줄 알았어. 그래서 대꾸 안 하고 가만히 있는데 또 ‘똑똑’ 노크를 했어. 난 그때도 장난치는 줄 알고 ‘야 좀 그만해’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단 말이야? 근데 대꾸를 안 하는 거야. 그 순간 좀 소름도 끼쳤고 짜증도 좀 났어. 방해됐거든ㅋㅋ 그때 갑자기 건너편에서 ‘전XX 있어요?’ 하고 물어보는 거야. 뜬금없는 질문에 난 겁나 당황했지. 근데 전XX? 첨 들어보는 이름이야. 내가 인맥이 넓은 건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 학교에 그런 이름은 없었어. 그래서 어버버하고 있는데 다시 ‘전XX 있어요?’ 하고 물어보면서 이번엔 노크까지 다시 하는 거야. 이제는 조금씩 무서워졌어. 문 앞에 누가 노크하면서 첨 듣는 이름을 대며 말 거니까 무서웠지. 그래도 뭔가 대답 안 하긴 그래서 이 멍청한 나는 ‘어... 없어’라고 말하니까 또 조용하더라. 난 주섬주섬 바지를 올리고 나가기 전에 심호흡하고 문을 여니까 아무도 없더라. 물론 화장실 문 열리는 소리도 안 났어. 그냥 그 자리에서 사라진 느낌? 난 당연히 교실로 뛰어갔고 가서 애들한테 얘기해 봤는데 응 당연히 그걸 누가 믿겠어. 걍 망상이라 생각하더라. 과연 내가 그날 대화한 정체는 누구였을까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