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17분
짭배 · 2026년 9월 15일 · 조회 29새벽 3시 17분, 문밖에 있는 나
우리 기숙사에는 새벽 3시 17분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면 절대 문을 열지 말라는 이상한 규칙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선배들이 만든 장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새벽, 내가 실제로 그 소리를 들었다.
그날 룸메이트는 먼저 잠들었고 나는 혼자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시간은 정확히 3시 17분이었다. 그때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니 우리 방 앞에서 멈췄다.
그리고 노크가 들렸다.
똑.
똑똑.
똑.
소름이 돋았지만 그냥 무시했다. 그런데 잠시 후 문밖에서 룸메이트 목소리가 들렸다. 자기를 들여보내 달라는 말이었다.
순간 이상했다. 룸메이트는 분명 내 옆 침대에서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는데, 문밖의 목소리가 갑자기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네 옆에 있는 건 누구야?”
그 순간 옆 침대에서 이불이 바스락거렸다.
나는 차마 고개를 돌리지 못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문밖에서 다시 발소리가 멀어졌다. 안심하려던 순간, 옆에서 자고 있던 룸메이트가 갑자기 내 이름을 불렀다.
나는 놀라서 고개를 돌렸다.
룸메이트는 여전히 자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사감 선생님에게 그 일을 말했다. 선생님은 한동안 아무 말도 안 하다가 딱 한마디만 했다.
“어젯밤 네 룸메이트, 집에 갔는데?”
그 말을 듣고 방으로 돌아와 침대를 확인했다.
룸메이트 침대는 비어 있었다.
그런데 베개 위에는 이상하게도 사람 손자국이 남아 있었다.
손가락이 여섯 개였다.
그날 이후 나는 새벽 3시 17분만 되면 절대 문을 쳐다보지 않는다.
가끔 그 시간이 되면 아직도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똑.
똑똑.
똑.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