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실의 마지막 피아노 소리
시우맘 · 2026년 9월 16일 · 조회 5우리 학교 음악실에는 오래전부터 이상한 소문이 있었다. 밤 9시가 지나면 아무도 없는 음악실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었다. 선생님들은 오래된 피아노가 가끔 저절로 소리를 낸 것이라고 했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돌았다.
어느 날 방과 후, 수행평가 준비를 하느라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있던 나는 친구가 놓고 간 악보를 가지러 음악실에 갔다. 복도를 지나 음악실 앞에 도착했을 때, 안에서 딩— 하고 피아노 한 음이 울렸다.
나는 음악실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문을 열고 들어갔다. 불을 켜자 음악실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피아노도 닫혀 있었다.
그런데 피아노 위에 놓인 악보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 보는 악보였는데, 맨 아래에 연필로 작은 글씨가 적혀 있었다.
‘마지막 음까지 연주하면 뒤를 돌아보지 마.’
장난이라고 생각한 나는 피아노 앞에 앉았다. 악보에 적힌 대로 천천히 연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음을 누르는 순간, 음악실 뒤쪽에서 의자가 끌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순간 멈칫했다.
뒤를 돌아보고 싶었지만 악보의 글씨가 떠올랐다. 그래서 그대로 피아노만 바라봤다.
그때 피아노 건반 하나가 내 손가락과 상관없이 천천히 눌렸다.
딩.
그리고 바로 뒤에서 누군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 마지막 음을 안 쳐?”
나는 얼어붙은 채로 피아노를 바라봤다.
그 순간 앞에 놓인 악보가 바람도 없는데 한 장씩 넘어가기 시작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새로운 문장이 적혀 있었다.
‘이번에는 네가 마지막 음을 쳐.’
다음 날 아침, 선생님이 음악실을 열었을 때 피아노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만 피아노 위에는 전날과 똑같은 악보가 놓여 있었고, 맨 아래에는 연필로 새로운 글씨가 하나 적혀 있었다.
‘한 명 더 들어왔어.’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