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의 귀신
4444 · 2026년 8월 28일 · 조회 37그날은 과제가 너무 밀려서 학교 연구실에 혼자 남아 있었어요. 밤 11시 반이 훌쩍 넘은 시간이었는데 주변이 유독 조용하고 캄캄해졌거든요.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어져서 복도 끝에 있는 구건물 화장실로 갔어요. 밤에 가면 진짜 공포영화 세트장처럼 무서운 곳이에요.
불을 켜고 제일 안쪽 칸에 들어가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바깥 복도 쪽에서 터벅터벅 느린 발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 시간에 건너편 연구실에도 아무도 없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발소리가 들리니까 순간 머리가 하얗게 변했어요.
'설마 경비 아저씨인가?'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왠지 숨을 죽이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제가 있는 화장실 안으로 스윽 들어왔어요. 그리고는 발소리가 멈추더니 제가 들어가 있는 바로 옆 칸 문을 툭툭 치는 소리가 들렸어요. 정말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줄 알았어요. 소리를 안 내려고 입을 틀어막고 가만히 있었죠. 그런데 사람이 들어왔으면 기침 소리나 인기척이라도 나야 되는데 아무 소리도 없고 그냥 옆 칸 문이 스르륵 열리는 소리만 들리는 거예요. '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 식은땀이 쫙 나면서 다리가 후들거렸어요.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문을 벌컥 열고 나왔거든요? 그런데... 세면대 거울을 보는 순간 진짜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거울에 비친 내 뒤쪽 공간 그러니까 제가 방금까지 있었던 제일 안쪽 칸 문이 스르륵 혼자서 열리더니 그 안에서 누군가 저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처럼 거울 속 시선이 딱 마주친 거예요. 너무 놀라서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그대로 화장실 밖으로 미친 듯이 뛰쳐나왔어요.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