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학교 가면 안 되는 이유
error · 2026년 9월 10일 · 조회 57당장 내일 제출해야 하는 과제를 미완성 상태로 학교에 두고 와서 저녁 8시경 교실에 들린 적이 있었습니다. 들어올 때는 교무실과 자습실에 불이 켜져 있었고, 농구장에 아직 남아 있는 학생들이 몇 있어 딱히 무섭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교실을 잘 찾아서 과제를 챙겨 다시 나오는데 들고 있던 휴대폰 손전등 불빛이 갑자기 깜박거리더라구요. 뭘 잘못 눌렀나 하고 이리저리 실랑이해도 반응이 없더니 갑자기 불빛과 함께 화면이 팍 꺼졌습니다. 약간 오싹하긴 해도 배터리가 다 됐나 보나 하고 생각하며 서둘러 계단으로 향했습니다. 새까만 가운데 소화전의 빨간 불빛만 점점이 보이는 복도를 걷는데, 한 교실 창문 너머에 희끗한 것이 보였습니다. 교탁이라기에는 너무 컸고 에어컨을 옮겨 둔 것이라기엔 사람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조금 등골이 오싹해져서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고 교실 안에 우뚝 서 있는 것을 숨죽인 채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게 5초쯤 지났을 때, 그 하얀 것이 이쪽을 봤습니다. 거리가 꽤 있어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얼굴을 돌리는 동작이 분명했습니다. 그 뒤로는 죽어라 달린 것밖에 기억나지 않습니다. 내려올 때 계단이 원래보다 더 길게 이어진 느낌이었다는 것만 빼면요. 겨우 교문까지 탈출해서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꺼내 들었는데, 아까는 아무리 눌러도 켜지지 않던 화면이 바로 켜졌습니다. 배터리는 당연히 충분했어요.
과제는 다음 날 무사히 제출했습니다. 전날의 일이 신경 쓰여 하얀 형체를 봤던 교실을 찾아봤는데, 그 위치에 교실은 없었습니다.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