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구미제일고등학교
장소 · 화장실붉은 달이 뜨는 날
제영 · 2026년 9월 5일 · 조회 11붉은 달이 보이는 날
우리 학교에는 이상한 이야기가 하나 있었다.
붉은 달이 유난히 크게 보이는 날에는
화장실에서 옆 칸을 절대 확인하지 말 것.
어느 날 밤,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있다가 화장실에 갔다.
볼일을 보고 있는데 옆 칸 아래로
누군가의 교복 치마가 보였다.
긴 치마였다.
그런데 이상했다.
발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순간 숨을 멈췄지만,
아무것도 못 본 척 조용히 화장실을 나왔다.
그리고 복도를 걸어가는데 뒤에서—
사각, 사각.
긴 치마가 바닥을 끄는 소리가 따라왔다.
그날 이후 학교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붉은 달이 뜬 날, 화장실 옆 칸에서 긴 교복 치마가 보이면
절대 확인하지 말고 그냥 나올 것.»
그걸 본 척하는 순간,
옆 칸에 있던 '무언가'도 당신을 본다.
이상한 기척이 따라오기 시작했다면 친구에게 어깨를 털어달라고 할 것.
단, 스스로 어깨를 털면 안 된다. 그것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가까워진다고 한다.
혼자라면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것.
도서관에 들어가 들어간 문과 다른 문으로 나올 것.
또는 3개 이상의 교실을 이용할 것 각 교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반드시 서로 다른 문을 사용할 것.
같은 문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순간, 그것이 다시 따라온다고 한다.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