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으로 가는 계단
ig · 2026년 8월 29일 · 조회 1우리 학교는 3층짜리 건물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소문이 있었다.
밤 11시가 넘으면 3층 계단 위에 4층으로 가는 계단이 생긴다는 것.
어느 날 야간자율학습이 끝난 뒤 나는 친구와 교실에 남아 있었다. 밤 11시 15분. 갑자기 학교 종이 울렸다. 우리는 복도로 나갔다. 그리고 계단 위에 평소에는 없던 계단이 이어져 있는 걸 발견했다. 벽에는 선명하게 4F라고 적혀 있었다. 4층으로 올라가자 긴 복도가 있었고 양쪽에 교실들이 있었다. 그런데 교실 문에는 반 번호 대신 친구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친구가 자기 이름을 발견하고 문을 열려는 순간 안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오면 안 돼.” 우리는 곧바로 계단을 뛰어 내려왔다. 다음 날 학교에 갔는데 친구가 사라져 있었다. 담임 선생님도 친구들도 그 아이를 기억하지 못했다. 자리, 사물함, 연락처… 모든 것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져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나만 그 아이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 밤 나는 오래된 학교 사진을 발견했다. 사진 속 학교는 4층짜리였고 사진 촬영일은 1997년 11월 15일이었다. 사진을 확대하자 4층 교실 하나가 보였다. 친구가 들어갔던 그 교실이었다. 그날 밤 11시 15분 갑자기 문자가 왔다. [4층 야간자율학습 출석 확인] [OOO — 출석] 친구의 이름이었다. 그리고 한 통이 더 왔다. [*** — 결석] 내 이름이 적혀 있었다. 마지막 문자. [내일은 결석하지 마세요.] 나는 창밖을 바라봤다. 멀리 학교 건물 위에, 존재하지 않는 4층의 불빛이 켜져 있었다.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